日 통일구 반발력 조정에 따른 각팀 대응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2 06: 42

일본 프로야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일구의 반발력 조정 사실이 발각된 가운데 팀들의 대응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본야구기구(NPB)는 2011년부터 반발력을 줄인 통일구를 도입했다. 그 결과 홈런이 격감하고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면서 급격하게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NP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래 통일구의 반발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반발력을 높인 통일구를 사용하면서 홈런이 40% 정도 급증했다. 그러자 현장을 중심으로 의문의 목소리가 나왔고 NPB가 제작사에 함구령을 요구하면서 은폐 시도가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NPB는 반발력 조정 사실을 인정했다.

예측했던 투고타저 현상이 반대로 가면서 각팀의 작전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21일부터 교류경기를 끝내고 리그전을 시작한 각팀은 어떤 작전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일본 이 지난 20일 12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취재했다.
위 신문에 따르면 세이부 배터리코치는 "투수에게는 높게 던져 뜬공을 유도하라는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노무라 감독은 "번트를 적게 대겠다. 경기 후반은 다르겠지만 과감하게 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지바롯데의 내야수 이마에는 "올해 반발력이 바뀐 것을 알기 전까지는 연습에 임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허탈해했다. 요코하마 투수코치 역시 "곤란한 것은 선수들이다. 시즌 전에 말해줬다면 준비했겠지만 지금 와서는 알아도 바꾸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니혼햄의 구로키 투수코치는 "어디서나 상황은 있다. 투수가 어떻게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감독 역시 "반발력이 늘어나도 다나카 마사히로처럼 좋은 투수들은 잘 던진다. 선수들은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엄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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