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손민한(38)이 팀의 2연승을 책임졌다.
손민한은 지난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민한은 전성기 버금가는 투구내용으로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 전성기 구위 회복

이날 손민한의 투구는 롯데 시절 다양한 구질로 타자를 제압했던 모습을 연상시켰다. 손민한은 직구(46개)를 제외한 슬라이더(12개)-체인지업(13개)-포크볼(11개)을 10개 이상씩 골고루 섞어 던졌다. 다양한 변화구가 낮게 제구 돼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넥센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도 최고 146km를 찍었다.
손민한은 3회 1사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5회까지는 15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1개를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6회와 7회 2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주고 외야로 뻗는 타구가 나왔지만 맞춰 잡는 투구로 위기를 넘겨 노련함도 뽐냈다. 손민한은 경기 직후 “롯데 시절 전성기와 비교해 몸 상태가 비슷하다. 100%라고 봐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 승률 100%
손민한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이로써 손민한이 등판한 경기에서 NC는 모두 승리를 챙기게 됐다. 지난 2차례 홈경기 등판에서도 손민한은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5일 SK전에서 5이닝 1실점, 15일 삼성전에선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21일 올 시즌 첫 원정 등판경기였던 넥센전에서도 승리를 낚아 전국구 에이스의 건재를 과시했다.
▲효과적인 투구수
손민한은 매 이닝 10개 안팎의 공을 던져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3회 1사 1루, 4회 1사 1루에서는 내야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손민한은 7이닝을 83개로 막아내 효율성이 높았다. 반면 넥센 나이트는 이날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5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져 3실점(2자책)하고 교체됐다. NC는 22일 현재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33회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안정된 선발 자원을 갖춘 것이다. 손민한은 NC 선발진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노장은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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