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손민한, NC서 울러 펴지는 베테랑 찬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22 08: 01

“이호준과 손민한 두 고참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NC 김경문 감독은 21일 목동 넥센전 승리의 주역으로 이호준(37)과 손민한(38), 두 베테랑 선수로 꼽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NC 부동의 4번 타자 이호준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 전날 끝내기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선발투수 손민한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에 성공, 막강 넥센 타선을 잠재운 것과 동시에 브랜든 나이트와의 선발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시간을 되돌린 두 베테랑이 NC 투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록만 봐도 두 베테랑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올 시즌 이호준은 타율 2할8푼7리 9홈런 53타점 OPS .859로 NC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겨울 FA 최대어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며 리그 최고 4번 타자로 자리 중이다. 무엇보다 이호준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스프링캠프부터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 또한 이호준을 두고 FA 영입 당시부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20일 9회말 무사만루 끝내기 안타에 대해서도 “호준이가 만루 상황에서 맏형답게 곧바로 해결해줬다. 첫 타자가 치지 못하면 다음 타자가 병살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게 쳤다”고 이호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5일 무려 137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에이스의 귀환을 알리는 중이다. 1군 무대 복귀 후 3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찍은 손민한은 롯데 에이스 시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환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매 경기 안정감을 찾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는 7이닝 1실점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직구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마음대로 구사,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사용하며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손민한 스스로도 “"전성기와 비교해 몸 상태가 비슷하다. 100%라고 봐도 된다”고 웃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민한의 가세로 NC 선발진을 더 두터워졌고 현재 퀄리티스타트 33회로 이 부문 정상에 자리 중이다. 또한 손민한은 NC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 NC 신예 파이어볼러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NC는 21일까지 승률 3할9푼3리를 마크, 어느덧 승률 4할을 눈앞에 뒀다. 혹독한 4월을 보냈지만 5월부터는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 중이다. 이호준의 타점 본능이 후배들의 집중력을 일깨우며 5월 1일부터 득점권 타율 3힐9리로 리그 1위, 손민한의 가세와 함께 선발진 평균자책점 또한 5월 이후 3.13으로 정상에 있다. 이호준과 손민한 두 베테랑이 중심이 된 NC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