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전쟁' 3色 춤사위 어떻게 달랐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6.22 08: 35

JTBC 주말드라마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에 출연 중인 배우 김현주, 송선미, 고원희가 각기 다른 춤사위를 펼쳐 보이며 매력 대결에 나섰다. 극중에서 세 사람은 각각 소용 조씨(김현주 분), 민회빈 강씨(송선미 분), 장렬왕후(고원희 분)로 분해 사랑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암투를 벌이는 사이로, 각각의 이유로 춤사위를 드러낸 바 있다.
그중 가장 요염한 춤사위를 펼친 건 단연 김현주다. 미천한 신분을 버리고 왕의 여인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는 소용 조씨의 신분 상승 욕망은 고혹적인 춤사위로 표현됐고, 이에 김현주는 부채입춤과 수건 살풀이를 소화하며 단아함과 섹시미가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송선미는 우아함과 기품이 넘치는 춤사위로 김현주와는 다른 노선의 아름다움을 뽐낸 바 있다. 그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태평무를 통해 극중 세자빈의 강직한 성품과 부국강병을 염원하는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태평무는 특히 송선미의 긴 팔과 다리라는 유리한 신체조건과 만나 여성스러운면서도 여장부 카리스마가 빛나는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었다.

고원희의 춤사위에는 한이 가득 서려있었다. 극중 15살의 어린 나이에 입궐해 노회한 궁중 여인들에 맞서 대결을 펼치고 이러한 과정에서 독수공방 신세를 면치 못한 장렬왕후의 고독이 고원희의 춤과 만나 애틋한 정서를 뿜어낸 바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맨손 살풀이를 펼치며 고결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꽃들의 전쟁’의 무용 지도를 맡고 있는 평인이승주무용단의 이승주 단장은 “짧은 시간 안에 고전 무용을 마스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세 여배우 모두가 초보자였음에도 탁월한 습득력과 엄청난 연습량으로 자신의 춤들을 훌륭히 소화해냈다”며 “무엇보다 춤을 통해 각 배역의 상황과 성격에 맞게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서 안무를 짰는데, 세분 모두 아주 능숙하게 잘 표현하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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