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보고 있나? ‘코빠’ 성역 없는 디스 ‘아슬아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2 09: 01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아이유? 눈이 침침한 빅뱅의 탑?
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가 막강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어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로 인식돼 있는 아이돌을 걸고 넘어지는 디스(Diss, 비난) 개그로 재미를 안기고 있다.
김철민과 조현민이 이끄는 ‘그때 그 사람’은 현재의 인기 아이돌이 수십년 후 토크쇼에 출연한다는 구성. 이를테면 빅뱅의 탑과 지드래곤이 출연하고, 몰래 온 손님으로 아이유가 깜짝 등장하는 식이다.

물론 개그맨들이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된 탑과 지드래곤, 아이유를 연기해 지금의 큰 인기와 높은 명성은 온데간데없는 왕년의 스타를 표현한다. 가상이지만 전라도 무안으로 시집을 가서 사투리를 쓰는 아이유와 나이가 들어 시력이 떨어져 휴대폰을 보는 일이 쉽지 않은 탑의 모습이 흥미롭다.
몰라보게 달라진 아이돌의 모습과 함께 언제나 높은 관심을 받는 아이돌의 사건사고를 언급하면서 아슬아슬한 디스를 한다는 게 즐거움이다. 대마초 사건에 휘말렸던 지드래곤이나 슈퍼주니어 은혁과의 스캔들이 불거졌던 아이유 등을 거론하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아이돌 팬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사건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할 수 있겠지만 일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높은 수위를 오가는 이들의 용감한 디스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그 때 그 사람’이 첫 방송만 했는데 반응이 심상치 않다”면서 “24일 방송에는 2PM 닉쿤과 택연을 소재로 개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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