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들을 언제까지 울릴 셈일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또 한번 동심을 울렸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압구정 민율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압구정에서 민율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울고 있었다”고 적었다. 김성주의 둘째 아들인 김민율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찍자고 달려드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아직 다섯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과도한 관심을 보여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눈물을 흘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것.
앞서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김민수의 첫째 아들 김민국 등의 안티카페가 생겨 네티즌을 분노하게 했던 터라 아무 것도 모른 채 서러운 눈물을 터뜨리는 김민율의 사진은 대다수의 네티즌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은 “연예인도 아니고 어린 아이한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고 싶은 건가”, “방송으로만 귀여워해야지 이젠 관심 좀 접어라”, “보는 내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현재 ‘아빠 어디가’는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은 물론이고 출연하는 아이들과 아빠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대중의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때때로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출연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유 없는 악성 댓글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관심으로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의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보호를 하고 애정표현에 있어서 정도를 지키는 자정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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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