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병헌, 불혹 오빠들의 미친 존재감이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6.22 11: 05

불혹 오빠들의 존재감이 예사롭지 않다. 각각 새 영화로 돌아온 배우 정우성과 이병헌이 영화가 개봉이 되기도 전에 새롭게 맡은 역할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두 사람은 모두 90년대부터 2010년대 초·중반인 현재까지 한국 영화계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 배우들이다. 외모 뿐 아니라 연기력에 티켓 파워까지 갖춘 이들은 오는 7월 개봉하는 새로운 작품 속 각자 선택한 역할들을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단독 주연이 아닌 여러 명의 주연이 활약하는 영화를 찍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들만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특징 있는 캐릭터를 택한 두 배우의 선택에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감시자들'로 영화에서 첫 악역에 도전하게 됐다. 그가 맡은 범죄조직의 리더 제임스는 빠른 두뇌 회전과 판단력으로 수집한 정보를 취합, 조직원들의 행동요령을 만드는 지능적인 인물이다. 영화를 본 이들은 정우성의 악역 연기에 대해 '우아하다'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정우성은 영화 ‘놈놈놈’의 착한 놈 박도원 캐릭터가 대변하듯 그간 기본적으로 선하거나 정의로운 인물들을 맡아온 터라 이번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병헌은 자신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레드: 더 레전드'에서 청부살인업자 한 역을 맡았다. 극 중 한은 허당 캐릭터에 뒷끝 작렬에 집착이 심한 다소 코믹한 캐릭터. 그는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들의 집단 R.E.D의 리더 프랭크(브루스 윌리스 분)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고 집착에 가까운 추격을 시작한다.
이병헌은 이미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사연이 있는 악역 스톰 쉐도우 역을 제대로 살리며 기능적 이미지의 아시아 배우가 아닌, 연기력을 갖춘 스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그러한 그가 이번 '레드: 더 레전드'에서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캐릭터를 맡은 것이 눈길을 끈다. 진지해 보이지만 의외로 코믹함을 갖춘 이병헌 특유의 캐릭터는 '광해' 를 비롯한 국내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처음 보는 모습일 터. 이병헌의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지만 할리우드 코미디 액션극에서 그가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감시자들'은 오는 7월 4일, '레드: 더 레전드'는 7월 18일 각각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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