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2연패를 달성한 마이애미 히트 선수들이 통 크게 놀았다.
마이애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NBA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5-88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SPN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선수단은 경기 후 마이애미 시내의 나이트클럽 ‘스토리’에서 흥겨운 축하파티를 열었다. 이때 선수들은 무려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540만 원)어치의 샴페인을 마시고 뿌리며 흥을 돋웠다고 한다.
이번 파이널은 시청률에서도 대박이 났다. 주관방송사 AB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무려 2630만 명이 7차전을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 ABC가 주관방송사를 맡은 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고기록은 2010년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7차전에서 기록된 2820만 명이다.


이번 파이널은 평균 1770만 명의 미국 시청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시청률이 5% 상승했다.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NBA 인기를 반영하는 수치다.
이번 NBA파이널은 해외 180여개국에 47개의 언어로 생중계돼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인터넷유료중계서비스인 ‘리그패스’를 통해 지켜본 해외시청자는 TV시청률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시청자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구광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승을 축하했다. 오바마는 조만간 마이애미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대해 축하만찬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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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의 라커룸 축하파티 모습 / 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