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연패 도전이다!’
르브론 제임스(28, 마이애미 히트)가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NBA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5-88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2년 연속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파이널 7차전 37점은 역대 우승팀 최다득점기록과 동률기록이다.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두 차례 트리플더블까지 작성하며 현존하는 세계최고 농구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제임스는 “우승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3년 동안 2번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아직 멀었다”며 끝없는 욕심을 보였다. NBA 역사상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독식한 선수는 빌 러셀(통산 11회 우승)과 마이클 조던(통산 6회 우승) 이후 제임스가 처음이다.
매직 존슨은 경기 후 제임스에게 다음시즌 3연패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제임스는 “3연패를 하려면 모든 선수가 더 잘해야 한다. 일단 나부터 더 잘해야 한다. 육체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잘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챔피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최고선수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다. 다음시즌 3연패를 이뤄야만 비로소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NBA에서 3연패 이상을 달성한 팀은 역대 5팀뿐이다. 빌 러셀(보스턴, 59-66)은 전무후무한 8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91-93, 96-98)은 2회에 걸쳐 3연패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틴 LA 레이커스(2000-2002)가 3연패에 성공했다. 당시 샤킬 오닐은 3년 연속 파이널 MVP를 독식했다. 오닐의 조력자였던 코비는 당시 우승에 대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코비는 2009년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비로소 1인자로 첫 우승을 했다. 2010년 2연패에 성공한 코비는 2011년 3연패에 도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4-0으로 무너졌다.
제임스의 3연패 전망은 밝다. 마이애미 주축선수들은 선수로서 전성기에 있다. 다음시즌 이탈하는 전력도 없다. 더구나 라이벌팀들의 전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준우승팀 샌안토니오는 팀 덩컨 등 ‘빅3’의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준우승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무릎부상에서 돌아올 러셀 웨스트브룩의 상태가 관건이다. LA 레이커스는 코비와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의 노쇠화가 두드러지며 드와이트 하워드가 팀을 이탈할 가능성까지 있다. 마이애미 입장에선 폴 조지와 로이 히버트가 부쩍 성장한 인디애나만 조심하면 충분히 3연패를 노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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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승트로피와 파이널 MVP를 동시에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 / 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