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박지성의 팀에서) 뛰게 된다면 우리 팀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공헌 재단 JS 파운데이션이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경기장서 제 3회 아시안드림컵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박지성의 절친으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이청용(볼튼), 기성용(스완지 시티), 지동원(선덜랜드) 등이 총출동한다.
참가자는 축구선수만이 아니다. SBS 방송프로그램인 '런닝맨'의 출연진과 그룹 샤이니의 민호,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XO-M이 출전한다. 이외에도 월드스타로 올라선 싸이가 당일 전반전 종료 후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런닝맨이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런닝맨의 출연진을 보기 위해 수천여명의 팬들은 상하이 푸동공항에서부터 기자회견이 열리는 상하이 양쯔 호텔까지 장사진을 이루었다. 13억 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다웠다.
하지만 런닝맨의 비중은 축구경기에서 만큼은 달랐다. 서로 다른 편에서 상대하게 된 박지성과 판즈이는 승부의 포인트로 런닝맨을 꼽았다. 런닝맨 출연진이 잘해서가 아니라, 약점이기 때문이었다.
박지성은 "상대의 전력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한다. 우리로서는 런닝맨이 얼마나 잘해주냐에 경기의 승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판즈이는 "런닝맨이 뛰게 된다면 우리 팀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해 김종국의 화를 돋구게 만들기도 했다.
박지성과 판즈이의 반응을 본 런닝맨의 지석진은 "지난해 김종국과 개리가 실망을 줬다"고 같은 편을 타박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작년에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지석진은 "작년에 뛴 선수보다 새로운 선수가 더 궁금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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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