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을 돌며 40여 차례 공연을 펼친 2PM이 지난 2년간의 투어 내공을 총망라했다. 2년만에 한국 공연에 나선 2PM은 전보다 풍성해진 퍼포먼스와 성숙해진 매력으로 피날레 공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2PM은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아시아투어 콘서트 '왓 타임 이즈 잇(What time is it)'의 그랜드 피날레 공연을 가지고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다. 이들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총 만 오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비로소 2년 간의 아시아 투어를 성료했다.
2PM은 피날레 공연을 통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을 휘어잡는 쇼맨십과 배가된 카리스마, 자작곡 등으로 발전된 실력을 뽐내며 2시간 가량의 공연을 알차게 채웠다.

2PM은 이날 검객을 연상케 하는 남성미 넘치는 의상을 입고 등장,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궜다. 이들은 준케이가 작사, 작곡한 '게임 오버(GAME OVER)'로 무대를 시작, 이어 '너에게 미쳤었다', '니가 밉다'를 부르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2PM은 "정말 오랜만이다. 보고싶었다. 2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 긴 말은 필요없다.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며 팬들을 향해 애정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원조 '짐승돌'인 2PM은 이날 더욱 탄탄해진 몸매로 여성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첫 무대 후 민소매로 등장, 우람한 팔 근육을 과시하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아 윌 비 백(I'll be back)'을 열창했으며 수십여 명의 댄서들과 칼군무를 추며 장관을 연출했다.
2PM은 이어 '하.니.뿐', '하트비트(HEART BEAT)', '어게인&어게인(AGAIN&AGAIN)', '위드 아웃 유(WITH OUT YOU)', '돈 스탑 캔 스탑(DON'T STOP CAN'T STOP)', 아이 캔트(I CAN'T)', '모르니', '아임 유어 맨(I'M YOUR MAN)', '백 투 유(BACK TO U)', '10점 만점에 10점', '핸즈업(HANDS UP)',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를 열창하며 남성미와 카리스마, 애절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모두 보여줬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찬성은 여성 댄서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애절한 안무를 펼쳤으며 이 댄서와의 스킨십으로 팬들의 질투를 사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작사한 곡 '향수'를 부르며 애절한 음색을 뽐냈다. 이어 등장한 준호는 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로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우영은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로 매력적인 피아노 연주를, 택연은 'Traicion'으로 강렬한 탱고 리듬과 스페니쉬 랩을 선보였다. 닉쿤과 준케이는 각각 자작곡인 '렛 잇 레인(LET IT RAIN)', '트루 스웨그(TRUE SWAG)'를 부르며 음악적 실력을 과시했다.
멤버들은 많은 자작곡 무대로 발전된 음악적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2PM은 준케이 자작곡 '게임 오버'로 무대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준호의 자작곡 '러브 송(LOVE SONG)', 준케이의 자작곡 '문득', '핫(HOT)' 무대를 꾸몄다.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2PM의 작사 이벤트에서 우승한 팬 안정연씨의 곡 '내 이름을 불러줘' 무대를 마지막에 배치해 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공연장은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명실상부 한류스타로 떠오른 2PM의 인기 덕에 한국 팬들과 외국 팬들의 비율이 1:1에 이를만큼 해외 팬들이 모여들었다. 상당수의 일본팬들은 손수 만든 부채 플래카드로 멤버들의 무대에 격한 호응을 보내기도 했으며 관객들은 색색의 야광봉으로 공연장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2PM은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10~20년 뒤에도 2PM으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래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2PM 멤버들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성숙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PM은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며 국내외에서 개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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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