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날린2', '정글의 법칙'보다 힘들대요"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6.22 19: 08

"한 마디로 '아드레날린2'가 '정글의 법칙'보다 힘들대요."
22일 경기도의 한 캠핑장에서 XTM 캠핑 버라이어티 '아드레날린2'의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등 '아드레날린2' 주역들은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의 추억담을 털어놨다. 캠핑 초짜들이 모여 시작된 '아드레날린2'였던 만큼 첫 방송은 고된 일 투성이었다. 차차 노련함을 갖게 된 이들은 마지막 녹화에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이에요? 아쉬워요. 처음에 '아드레날린'을 할 때 캠핑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힘들었거든요. 오늘을 끝으로 공식적인 캠프가 끝나는 거라고 하니까 마음이 복잡하네요.(웃음)"(박건형)

"저는 처음에 캠핑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제 '조금' 좋아졌어요. 프로그램 시작하고 개인적으로 캠핑을 가본 적이 있는데 여전히 짐 정리하고 텐트치는 게 고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캠프라는 자체가 약간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조동혁)
이날 임형준이 드라마 촬영으로 늦게 녹화에 참여하면서 후배 연기자인 김혜성이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김혜성은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고된 예능' 베테랑. 그런 김혜성도 '아드레날린2'에 와서 혀를 내둘렀단다. 그만큼 힘들게 진행되는 녹화였던 것이다.
"웬만큼 힘들다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도 '아드레날린'에 오면 나가 떨어질 거예요. 혜성이가 '정글의 법칙' 다녀왔지만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녹화는 특히 순탄한 편이었는데 말이죠. 반나절에 2년씩 늙는 것 같아요. 특히 정수 형은 촬영 마치고 나갈 때 할아버지가 돼 있어요.(웃음)"(박건형)
매회 녹화일마다 '탈모'가 생길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지배적이었다고 하면서도 네 사람이 똘똘 모여 만든 추억의 힘 덕분에 '아드레날린2'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
"첫 회가 정말 힘들었어요. 돌아버리는 줄 알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추운 걸 싫어하는데 한겨울이었거든요. 한국에서 빙하를 봤어요.(웃음) 그 추운 날씨에서 기타를 쳤어요. 한 번 튕길 때마다 손가락이 찢어지는 것 같았죠."(박건형)
"사실 어느 한 회 쉽게 넘어간 적이 없었어요. 2주에 한 번씩 캠프를 가는데 촬영하는 주가 되면 그렇게 두렵더라고요.(웃음) 저는 월요일이 되면 탈모까지 왔다니까요. 하하."(한정수)
'아드레날린2' 마지막 녹화는 180여 명의 캠퍼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우왕좌왕했던 네 사람이지만 이제 팀워크는 최강이 아니겠냐며 여유있는 모습까지 살짝 보였다. 노련한 캠퍼로 거듭난 '아드레날린2' 멤버들에게 최고의 에피소드는? 바로 걸그룹 레인보우와 함께 했던 포천 편이다.
"베스트를 뽑자면 레인보우가 왔을 때인데요. 이번 주 방송인가요? 군부대에 걸그룹이 위문공연을 온 것 같은 효과였죠. 멤버 중에 지숙이가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오프닝 때 이렇게 힘 빼면 나중에 힘들 거라고 했는데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조동혁)
시즌3가 시작하면 다시 출연하겠느냐는 말에 세 사람은 흔쾌히 '예스'라고 말했다. 전문 예능인도 아니고, 예능과 친하지도 않았던 네 배우는,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어 낸 '아드레날린'이라는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들은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큰 걸 얻었네요. 사람 대하는 법을 배웠달까요. 어떻게 대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배우들이 자기 중심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사람들하고 어우러져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 됐어요. 힘들기는 엄청 힘들었지만 분명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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