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2실점’ 고원준, 시즌 2승 도전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2 19: 17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고원준(23, 롯데)이 시즌 2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원준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팀이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만족해야 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1·2회는 잘 막았다. 1회 2사 후 최정의 좌전 안타와 이재원의 야수 선택 출루로 2사 1,2루에 몰린 고원준은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2사 후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 선두 정근우에게 사구를 내줬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1로 맞선 4회에는 1사 후 김상현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다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고 이어진 정상호의 좌전 안타 때 추가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고원준은 6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박정권의 투수 앞 타구 때 2루를 욕심내다 송구가 높아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이후 김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내준 고원준은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1사 후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정의 타석 때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성민이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고원준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직구 구속은 135~138㎞로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구속보다는 밸런스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간히 투심을 섞어 던졌고 느린 커브가 SK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2군에 다녀온 뒤 한결 살아난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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