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안정된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LG 트윈스를 격파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배영섭, 조동찬, 최형우, 진갑용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경기 이후 LG전 3연패 탈출. 삼성이 올 시즌 한 경기에 4개의 대포를 가동한 건 처음이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솔로 아치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배영섭은 LG 선발 신재웅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터트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대포. 배영섭의 대포 가동은 삼성의 홈런 파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회 조동찬이 무사 1루 상황에서 신재웅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5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7호째. 지난달 22일 대구 LG전 이후 31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3회 박석민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진갑용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4-0.
삼성은 4회 최형우, 5회 진갑용의 대포로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최형우는 4-1로 앞선 4회 LG 두 번째 투수 임찬규의 7구째를 잡아 당겨 12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008년 19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최형우는 이날 시즌 10번째 대포를 가동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에 올랐다.
그리고 진갑용은 5회 1사 2루 상황에서 LG 두 번째 투수 임찬규의 3구째를 잡아 당겨 110m 짜리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0일 포항 KIA전 이후 43일 만의 승리.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조동찬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3회 상대 수비 실책과 6회 이병규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신재웅은 2이닝 4실점(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what@osen.co.kr
대구=이대선 기자 sun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