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장원삼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0일 포항 KIA전 이후 43일 만의 승리. 타선 지원 또한 화끈했다. 배영섭, 조동찬, 최형우, 진갑용 등 홈런 4방을 포함해 11안타를 터트리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해 다승 부문 1위에 등극했던 장원삼은 전훈 캠프 때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들어서는 어깨 상태는 호전됐지만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장원삼은 "투구 시작 단계부터 하체 중심 이동 등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루 빨리 되찾아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걱정을 늘어 놓았다. 그는 투구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보다 하체 중심 이동이 좋지 않다. 축이 되는 다리도 그렇고. 알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뭔지 신기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한 달 이상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그는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그는 "한달간 기분좋게 회복 훈련한 적이 없었다. 승리 투수가 된 뒤 회복 훈련을 하면 기쁘다. 다음 등판이 기다려진다"면서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담이 된다. 또 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든다"고 털어 놓기도.
그런 만큼 이날 승리가 주는 의미는 더욱 크다. 또한 장원삼은 삼성의 토종 선발 3총사 가운데 6월 첫 승을 신고했다. 장원삼이 물꼬를 튼 만큼 윤성환과 배영수에게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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