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9회말 폭투에 의한 박병호의 결승 득점으로 8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6차전서 2-1로 승리, 6월 7일 목동 KIA전 이후 15일 만에 승리했다.
넥센은 4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8회초 손승락이 권희동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아 승리 방정식이 실패로 돌아가는 듯싶었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2사 2, 3루 이성열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에릭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아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33승(24패 1무)을 올리며 삼성에 패한 LG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왔다. 반면 NC는 35패(22승 3무)째를 당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넥센 김영민과 NC 에릭 모두 경기 초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김영민은 2회부터 4회까지 내리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도 140km 중반대 직구와 결정구 포크볼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연패 기간 동안 자신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우르르 무너졌지만 김영민은 이번에도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에릭도 자기 몫을 다했다. 2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한 에릭은 4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경기 중반까지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홈런을 허용한 후 8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호가 4회말 에릭의 8구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 넥센이 경기 중반 1-0으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넥센이 승리에 다가가는 듯했다. 6회까지 김영민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넥센은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 1점차 리드 속에서 승리방정식을 가동했다.
7회초 한현희가 2사 1, 2루 위기 속에서 모창민을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초 송신영에 이어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일찍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권희동이 손승락의 150km 직구에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1 동점, 블론세이브와 함께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박병호와 이택근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성열 타석에서 에릭이 폭투,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와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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