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역전 투런’ 롯데, SK 꺾고 전날 패배 설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2 20: 00

전날까지 올 시즌 팀 홈런이 19개에 불과했던 롯데가 오래간만에 대포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날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홈런포였다.
롯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황재균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33승26패1무를 기록해 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3회 선두 정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조동화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해결사는 중전 적시타를 쳐낸 최정이었다. 롯데가 4회 손아섭의 솔로홈런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자 SK는 4회 1사 후 김상현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가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6회 1사 2,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뜬공, 정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7회에도 1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조동화가 좌익수 뜬공으로, 최정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또 다시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롯데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다시 대포가 터졌다. 롯데는 8회 1사 후 이승화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황재균이 잘 던지던 SK 선발 김광현을 강판시키는 좌월 2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이룬 롯데는 8회에 이명우, 9회에는 김성배를 차례로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이날 4안타를 치는 데 그쳤으나 3득점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대포의 위력을 실감했다. 7회 선발 고원준을 구원하며 위기를 넘긴 홍성민이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전날 끝내기타를 맞았던 김성배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7⅓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잘 던졌으나 그 3개의 안타 중 2개가 홈런으로 이어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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