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TV] '무도'의 먹방은 뭐가 달라도 달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23 08: 18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요즘 인기인 '먹방'(먹는 방송)이 전파를 탔다. 매회 새로운 소재와 아이템으로 국민 예능프로그램의 반열에 오른 '무한도전'. 먹방도 조금은 특별해야 했다.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우리! 어디가?' 특집으로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등 멤버들이 여름맞이 바캉스를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문막과 강릉, 경주, 군산, 부산 등 시민 깜짝인터뷰를 통해 정해진 총 6곳의 행선지 중 주사위를 던져 선택된 군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와중에 등장한 것은 '먹방의 전설' 정준하가 선보인 새로운 '가상먹방'이다.

실제 여행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군산으로 향하던 중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냥 게임을 하고 음식을 흡입하는 평범하 먹방이 아니었다.
군침 도는 휴게소 먹거리를 놓고 펼치는 식사를 위한 즉석 게임에는 일반인들을 출연시켰고, 이와 함께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각종 휴게소 음식들의 촬영 영상을 보여주며 그들의 입맛을 자극시켰다. 
특히 먹방의 왕 식신 정준하는 '눈으로 음식을 먹는', 즉 가상 현실처럼 먹는 시늉을 하는 이른바 '가상먹방'을 선보여 또 한번 먹방계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실제로 정준하가 핫바, 소시지, 옥수수 등 휴게소 음식들을 의성어와 같은 설명과 함께 곁들이며 섬세하게 표현하는 제스처는 그 모습마저도 보는 이의 군침을 흘리게 하기 충분했다. 서로 떨어져 있는 음식과 몸이 혼연일체된 신기한 모습.
이버 먹방의 특징은 자주 보지 못하거나 다소 생소한 지역 특색 음식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특별한 먹방'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는 데 있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 전원이 함께 식사를 하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이 와중에 정준하는 본인만 다른 메뉴를 시켜 먹어 질타를 받기도. 먹방은 이제 진부한 소재로 취급당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원초적인 힘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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