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탈출 수훈갑’ 김영민, 넥센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6.22 20: 31

8연패 탈출을 향한 혼신의 투구가 헛되지 않았다.
넥센 김영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선발진 붕괴 속에서 홀로 버티던 저력을 이어갔고 팀은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마침내 연패 악몽을 끊었다.
넥센의 연패가 길어진 첫 번째 원인은 선발진에 있었다. 외인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이 동반 부진에 빠졌고 강윤구 김병현도 무너졌다. 연패 기간 동안 김영민 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을 뿐, 매번 선발투수 대결에서 상대팀에 뒤지고 말았다. 

이날 김영민은 경기 중반까지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김영민은 2회초 첫 타자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권희동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 조영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한 숨 돌렸다. 이어 김영민은 지석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노진혁을 포크볼러 헛스윙 삼진 처리, 무사 2루 위기를 극복했다.
김영민은 3회초에도 첫 타자 이태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김종호를 2루 땅볼 병살타로 잡았고 모창민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초 또한 나성범에게 볼넷, 3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도 이호준과 권희동을 범타 처리, 조영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지석훈을 2루 땅볼로 잡았다. 5회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일찍이 잡고 김종호와 모창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 2사 1, 2루로 또 몰렸다. 그러나 김영민은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김영민은 6회초에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 중반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을 비롯 이강철 김동수 최상덕 코치까지 덕아웃에 돌아온 김영민의 등을 두드릴 정도로 만점 활약을 했다. 입단 당시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란 평가를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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