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기대 이상의 NC 다이노스, 빙그레. SK에 도전한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3.06.23 08: 00

9구단으로 첫 시즌을 맞은 NC 다이노스가 예상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NC는 6월들어 6승 8패 1무승부(승률 4할2푼9리)로 4할을 올려 시즌 초반 4월의 9연패 등을 겪으며 팀 승률이 2할대에 머물었으나 5월 이후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한번도 이기지 못한 선두 삼성에 승리를 거두고 이번 주에는 상위권 팀 LG와 넥센과 대결에서 베테랑 이호준(37)의 맹타와 4년만에 돌아온 맏형 손민한(38)의 호투로 연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NC는 맞대결에서 SK한테는 6승3패, LG에게는 5승3패로 우세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6월 22일 현재 22승 35패 3무승부, 승률 3할8푼6리로 8위를 마크하고 있는 NC는 7위 SK와 승차가 3경기 차이이고 최하위 한화와는 6게임 차이입니다.
신생팀이 출범 첫 해 팀 승률 4할 이상을 올린 경우는 1991년에 8구단으로 선을 보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김인식 감독 지휘하에 4할2푼5리로 7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입니다. 당시 8위는 OB 베어스(4할1푼3리)였습니다.
86년 7구단으로 탄생한 빙그레 이글스는 첫 해(배성서 감독) 2할9푼으로 7위를 기록했고 쌍방울의 뒤를 이은 SK 와이번스는 2000년 첫 시즌(강병철 감독)에 3할3푼5리로 매직리그 4위, 전체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생팀의 첫 해 팀 승률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그 팀이 얼마만큼 발전하느냐입니다. 빙그레는 첫 해 2할대에 그쳤지만 다음 해는4할5푼4리로 6위에 오르고 그 다음 해는 김영덕 감독이 부임하면서 5년 연속 4강에 진출하고 준우승만 4차례나 차지하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쌍방울은 첫 해 4할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모기업의 투자가 열악해 다음 해부터는 4년 연속으로 팀 승률 3할대로 밑바닥에서 헤매다가 김성근 감독이 취임한 96년에 플레이오프, 97년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쌍방울은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그후는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99년에 결국 레이더스간판을 내렸습니다.
SK는 2002년까지 중하위권를 차지했지만 2003년(조범현 감독)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고 2007년 김성근 감독이 맡은 후 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초유의 대기록을 세우고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모 기업의 지원이 괜찮은 NC로서는 빠른 시일내 좋은 성적을 올린 빙그레나 SK를 본보기로 삼을만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10구단으로 확장된 리그에서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NC는 베테랑과 신진 선수, 다른 팀에서 백업맨으로 활동하던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어 가능성은 큽니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찰리 슈렉, 아담 윌크가 각각 4승과 3승에 평균자책점 3점대로 호투하고 에릭 해커는 아직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나날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국내 투수들이 선발진에 합류하는데 경쟁을 벌일 정도입니다.
손민한이 3승무패, 신예 이재학과 이태양은 4승씩 올리고 있고 임창민도 2승에 자책점 3점대로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으며 좌완 강속구 유망주 노성호마저 페이스를 회복하면 기존 팀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팀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공격력은 이호준을 비롯해 조영훈, 모창민, 김종호, 지석훈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타율 3할 내외나 멋진 수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다행입니다.
김경문 감독이 큰 기대를 걸로 있는 신진 거포 나성범과 권희동이 점차 나아지면 넥센 못지않은 강팀으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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