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타자 경쟁, 원점에서 다시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3 06: 58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압도적인 스타트로 시작됐던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최고 타자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추신수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추신수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기준으로 MLB 그라운드를 40경기 이상 밟은 경험이 있는 아시아 출신 타자는 총 4명이다. 추신수, 스즈키 이치로(40, 뉴욕 양키스), 아오키 노리치카(31, 밀워키 브루어스), 가와사키 무네노리(32,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이중 가와사키는 나머지 세 명보다는 처져 있다. 확고한 주전 선수라고 보기도 어렵다. 22일(한국시간) 현재 57경기에 나섰으나 타수는 144번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세 명의 대결이다. 당초 스타트가 가장 빨랐던 선수는 단연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4할7푼7리, 4홈런, 1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권에서 비교할 것이 아니라 MLB 정상급 성적이었다. 반대로 경력이 가장 화려한 이치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4월 타율 2할6푼8리, 출루율 3할1푼5리로 예전의 명성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아오키 역시 4월 타율이 2할5푼에 불과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5월 이후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추신수의 5월 타율은 2할4푼, 6월은 22일까지 2할4푼7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머지 두 선수는 타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2할5푼으로 시즌을 시작한 아오키는 5월 한 달간 3할4푼3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과 출루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이치로는 6월에 빛나고 있다. 이치로의 6월 타율은 3할2리에 이르고 5차례나 도루에 성공했다. 수비력 또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결국 세 선수의 전반적인 기록은 ‘헤쳐 모여’가 되는 양상이다. 서로 우위를 자랑하는 부분도 제각기 달라 최고를 뽑기가 애매하다. 일단 추신수와 아오키가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이치로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타율은 아오키가 2할9푼9리로 추신수(.278)보다 높지만 출루율은 추신수(.426)가 아오키(.370)보다 훨씬 위다. 여기에 장타력은 추신수가 교타자 스타일의 아오키보다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반적인 활약상을 감안하면 추신수가 여전히 앞서 있으나 시즌 초반에 비하면 그 차이는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추신수의 주춤거리는 페이스를 생각하면 아오키나 이치로도 ‘2013년 아시아 최고 타자’라는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제 서서히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세 선수의 시즌 최종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