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야수진의 새로운 피로 맹활약했던 두 선수가 조금씩 부상의 악령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명기(26)와 한동민(24)이 재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복귀를 향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명기와 한동민은 2013년 SK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야수 자원들이었다. 이만수 SK 감독이 심혈을 기울였고 또 성장을 위한 기회도 전폭적으로 제공했다. 기대대로 쑥쑥 자랐다. 몇몇 미숙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뇌리 속에 강한 긍정의 가능성을 심었다. 팀 테이블세터진에 안착한 이명기는 26경기에서 3할4푼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타선에 자리잡은 한동민도 40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6홈런, 28타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불의의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명기는 5월 8일 문학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발목 염좌 판정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동민도 5월 25일 잠실 LG전에서 수비 도중 중견수 김강민과 부딪히며 오른 무릎에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활기를 불어넣었던 두 선수가 이탈한 SK 타선은 힘이 빠진 양상이 뚜렷하다.

이에 많은 팬들은 물론 SK 벤치도 두 선수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재활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함께 재활하며 아픔을 나눈 두 선수는 이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선 한동민의 속도가 좀 더 빠르다. 한동민은 재활군을 떠나 23일 루키팀(3군)에 합류한다. 의학적인 재활을 끝마쳤다는 신호다.
루키팀에서 몸과 타격감을 다시 만든 뒤 퓨처스팀(2군)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1군 승격에 대비하게 된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상이 괜찮을 경우 생각보다 일찍 1군에 복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구단에서는 7월 초를 전후한 시점을 생각하고 있다.
당초 한동민보다 먼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명기는 중간에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한동민보다 더 빨리 러닝을 시작했지만 부상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재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당초 예상 재활기간이었던 6주를 넘긴 이유다. 다만 재활은 순조롭게 잘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희 SK 퓨처스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순조롭게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도 이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수비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방망이 재질은 충분히 가능성을 내비친 선수들이다. 팀이 타격 침체에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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