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간격 배려 류현진, 특별관리 받는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3 07: 24

LA 다저스가 선발 투입 선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크리스 카푸아노(35)를 낙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23일(이하 한국시간) 카푸아노가 24일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카푸아노가 24일 등판하게 되면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단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카푸아노가 3일의 휴식일 후 선발등판을 하는 건 2005년 토미 존 수술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카푸아노는 9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한 카푸아노지만 올해에는 종아리 근육과 광배근 부상으로 벌써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원래 24일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의 등판 차례다. 하지만 류현진은 19일로 예정됐던 뉴욕 양키스전이 우천으로 연기돼 20일 더블헤더로 치러지게 되면서 1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등판 결과는 6이닝 3실점 패전투수, 하지만 2차전은 카푸아노가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의문이 드는 건 왜 24일 카푸아노가 등판하느냐다. 24일 경기는 원래 류현진의 자리, 둘 다 20일 경기에 나왔기에 3일을 쉬고 등판하는 건 마찬가지다. 게다가 카푸아노는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는 않다.
다만 류현진과 카푸아노는 20일 경기에서 투구수가 달랐다. 류현진은 1차전에서 111개의 공을 던지면서 고전했고, 카푸아노는 단 86구로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카푸아노는 본인이 24일 경기에 등판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등판을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충분한 휴식 없이 등판하는 걸 원치 않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구단이 류현진이 3일만 쉬고 나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the club doesn't want him pitching on three days rest)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루키인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굳이 무리를 시키고 싶지 않다는 다저스 구단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류현진은 주로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을 지켜왔다. 실제로 3일을 쉰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메이저리그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일상적이다. 류현진은 4일 휴식을 했을 때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자칫 류현진의 투구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가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무너질까 배려해주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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