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전쟁' 송선미, 김현주 농간에 쫓겨나 '생이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6.23 08: 33

‘꽃들의 전쟁’의 ‘소현세자 부부’ 송선미-정성운이 김현주의 농간에 의해 ‘눈물의 생이별’을 당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27회 분에서는 얌전(김현주)의 음모로 강빈(송선미)이 사가로 쫓겨나면서 소현세자(정성운)를 비롯해 아이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얌전에 의해 풍비박산 난 소현세자 일가의 애처로운 대성통곡 소리가 동궁전 안팎에 가득 울려 퍼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극중 인조는 소현세자의 비망록을 본 뒤 격분해 동궁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왔던 상태. 그럼에도 분을 삭히지 못하는 인조에게 얌전은 모든 게 “빈궁 탓”이라며 “세자의 병이 나을 때까지 혼자 계시게 하십시오”라고 충동질했다. 세자의 효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인조와 맞서라고 세자를 몰아세우고 있는 강빈을 하루 빨리 떨어뜨려 놔야한다고 꼬드겼던 것. 마침내 얌전의 꾐에 넘어간 인조는 대전 내관 김인(우현)을 통해 강빈에게 “사가로 나가있으라”는 ‘근신 처분’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강빈은 소현세자가 병석에 누워있는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원손들마저 궐에 남겨놓고 가라는 어명을 따를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시각, 병석에 누워 있던 소현세자 또한 강빈이 대궐 밖으로 나가야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옷을 가져오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강빈 곁으로 가기 위해 일어섰다.
반면, 김인은 “그만 일어나시지요, 마마. 소인들의 처지가 매우 괴롭습니다”라며 강빈에게 재차 압력을 가했던 터. 결국 강빈은 “이 넓은 대궐에 누가 있어 저하를 지켜주겠느냐…내가 전하를 만나 뵙고 빌겠네”라고 김인에게 눈물 어린 간청을 했다. 그러나 김인은 “소인이 저하의 곁을 잠시도 떠나있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강빈을 안심시켰고, 강빈은 김인의 약조를 받고는 마음을 결정한 듯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내관들에 둘러싸여 꼼짝없이 방안에 갇혀있던 소현세자가 “부인, 대궐 밖으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나를 지켜주셔야지요. 나를 두고 어디로 가신단 말입니까”라고 울부짖기 시작했던 것. 강빈은 소현세자의 울음소리에 차마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는 서두를 것을 종용하는 김인에게 “재촉하지 마시게. 전하께서 나를 하루 이틀에 풀어주시겠나”라며 서글픈 눈빛을 띄운 채 굳게 닫힌 소현세자의 방을 쳐다봤다.
끝내 방바닥에 주저앉은 소현세자는 “전하, 차라리 소인을 폐해 서인으로 삼으십시오”라고 강빈과의 이별에 대성통곡했다. 강빈 역시 자신의 뒤를 쫓아 아이들이 달려와 안기자, 굳게 참고 있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던 것. 소현세자 일가족에게 갑작스레 닥친 이별에 눈물바다가 된 동궁전의 비극적 풍경이 안방극장을 눈물로 초토화시켰다.
한편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8회는 오는 23일(오늘)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