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 조건', 청개구리 도전을 응원한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23 09: 30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박성호, 김준호, 정태호, 양상국, 김준현, 허경환)은 미션과 상극인 체험과제를 받아 고행 중인 멤버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지난 22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에서는 물 없이 살아가는 멤버들이 친구의 집을 방문해 청소를 해주거나 난데없이 염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매 미션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체험 과제에 가장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양상국은 '양상국의 인간의 조건'이라고 불리던 아성에 최대의 난관을 맞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상국이 청소를 하기 위해 찾은 동료 류정남의 집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더러웠던 것. 이에 앞서 차에서 내리다가 그 무엇보다 소중한 물을 한 바가지 쏟고 난 후라 그의 얼굴에는 짜증 섞인 리얼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 더욱 관심을 모았다.
또 김준호는 그동안의 미션에서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염색을 하겠다고 나서 물을 더 쓰는 고생을 하게 됐다. 하지만 미용실에서도 그의 미션을 도와 수도꼭지를 잠그고 단 두 바가지의 물로 스타일을 완성,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물을 절약할 수 있음을 알게 했다.
앞서 이들은 차 없이 생활할 때는 산 중턱에 있는 숙소에서 살게 돼 추운 겨울날 몇십분 동안 등산을 하거나 돈 없이 생활할 때는 병원에 가야할 일과 동료의 생일 등 돈 들어갈 일이 많은 상황에 맞닥뜨려야 했다.
미션의 주제를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는 이러한 멤버들의 '청개구리 도전'은 단순한 억지 설정이 아닌, 시청자에 미션을 더욱 부각시키며 제작진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섯 멤버들이 고생할수록 시청자들은 이들이 삶에서 잠시 통제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쉽게 깨닫고 있는 것. 이들의 도전이 시청자에 호평을 얻으며 응원 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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