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0대 그리고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누적관객수 605만 797명을 기록, 개봉 19일 째에 6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처럼 거센 흥행 돌풍은 10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가능했다. 예매사이트 YES24에 따르면 개봉주부터 개봉 3주차까지의 연령별 예매율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 10대 예매율은 개봉주 42.0%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으며 개봉 2주차와 3주차에는 20대 관객 예매율에 다소 밀렸으나 각각 27.4%, 23.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은밀하게 위대하게'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 측 관계자는 "10대의 예매율이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10대 관객은 예매를 하지 않고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끼리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0대 예매율이 높다. 그래서 개봉 초기 극장 관계자들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잘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40대 관객의 예매율이 높은 것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선택한 10대 관객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한 부모들의 예매, 그리고 엄마아빠의 신용카드로 영화를 보기 위한 10대들의 예매 등이 40대 관객 예매율에 포함돼 있기 때문. 실제로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개봉주부터 개봉 3주차까지 40대 관객 예매율은 각각 38%, 44%, 44%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 관객의 높은 예매율에 대해 쇼박스 관계자는 "10대를 극장에 데려가려고 하는 40대 부모들의 얘매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라면서 "특히 40대들이 자기 딸을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엄마아빠의 카드로 영화 예매를 결제하는 10대들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성별에서는 여성 관객이 압도적이었다. YES24 집계결과 여성관객 예매율은 개봉주부터 개봉 3주차 까지 각각 70.6%, 63.1%, 62.7%를 차지했으며 맥스무비 집계결과는 각각 74%, 64%, 63%를 차지했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누적 조회수 4천만 건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파특수 공작 5446부대 세 명의 최고 엘리트 요원이 조국통일이라는 사명을 안고 남파된 후 서울의 한 달동네에 파견돼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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