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마무리 홍상삼, 살려내야 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3 16: 04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선수라고 생각했던 내 오판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초보 마무리 홍상삼(23)을 보다 여유있는 주자 상황에서 출격시키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홍상삼 구하기' 전략이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홍)상삼이가 위기 상황에서 떨지 않고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오판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22홀드(3위)로 선발 유망주에서 특급 셋업맨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마무리로 발탁된 홍상삼은 시즌 성적 22경기 1승2패2세이브2홀드(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보면 괜찮아보인다.

피안타율도 1할7푼8리로 준수하다. 그러나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1.57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데 더욱이 최근 2경기서는 잇단 승계주자 실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고 말았다. 20일 롯데전서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22일 한화전서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계 주자 실점이 각각 1점과 3점이었다.
4년 전 초보 마무리 이용찬을 보유했던 두산은 이용찬에게 승계주자가 없는 1이닝 세이브, 혹은 박빙 상황에서 1,2아웃 세이브 기회를 주는 등 부담을 가능한 적게 주는 전략을 짰다. 그러나 홍상삼의 투입 시점은 승계 주자들이 득점권 상황에 놓인 상태에서 잇달아 나왔다.
이는 지난해 9월 8일 대구 삼성전의 임팩트가 컸다. 당시 홍상삼은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박석민-최형우-진갑용을 잇달아 삼진처리하는 위력을 발산했다. 그 당시 마무리였던 스캇 프록터의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까지 있었고 이는 김 감독에게 ‘새 마무리는 홍상삼’이라는 생각을 심어줬다.
그 기억을 갖고 있던 김 감독이기 때문에 “내가 상삼이의 스타일을 잘못 보았다”라며 실수를 자인한 것. 김 감독은 “22일 당시 실점을 각오하고 등판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상삼이가 만루 위기 상황에서 떨지 않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라고 밝혔다.
“일단 오늘도 상삼이는 마무리로 대기할 것이다. 그러나 이전처럼 승계 주자가 쌓인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출격시키고자 한다. 상삼이를 살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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