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대포 가동에도 아쉬움 가득한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3 16: 45

31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조동찬(30, 삼성 내야수)은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조동찬은 지난 22일 대구 LG전서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신재웅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5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7호째. 지난달 22일 대구 LG전 이후 31일 만의 홈런.
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동찬은 "모처럼 홈런을 때렸는데 기분만 좋을 뿐"이라며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타격감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 22일 현재 타율 2할6푼3리(167타수 44안타)를 기록 중인 조동찬은 "타율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팀내 최고의 성실파 선수로 꼽히는 조동찬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 밖에. "훈련도 열심히 하는데 노력하는 만큼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조동찬은 "좋은 감을 계속 이어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상수는 "2할9푼까지 거뜬하다"고 조동찬에게 덕담을 건넸다.
조동찬은 "지금 당장 만족할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방망이를 내려 놓을 순 없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들 부건이 이야기를 꺼내자 금새 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야구 중계할때 내가 나오면 TV 앞에 서서 계속 쳐다본다. 지난 번에도 부건이가 TV 앞에 서서 나를 볼때 홈런이 나왔다. 진짜 복덩이긴 복덩인갑다"고 웃었다. 영락없는 '아들 바보'였다. 부러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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