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프로그램, 지금까지와 분위기부터 다를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3 18: 00

"쇼트프로그램(SP)이나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FS) 모두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과 분위기부터 완전히 다를 것 같다."
김연아(23)의 올림픽 시즌 새 프로그램은 여전히 베일에 가리워져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제까지의 프로그램과는 분위기부터 완전히 다를 것 같다"는 힌트를 안겨줬다.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기에는 감질나는 힌트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마지막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마지막 레 미제라블로 이번 아이스쇼를 마무리한 김연아는 "3일간 모든 선수들이 준비해 온 프로그램을 열심히 했다. 너무 힘든 훈련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멋있게 소화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번에 새롭게 뮤지컬 컨셉으로 공연하게 돼서 더 가슴 뭉클한 3일의 공연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스쇼를 마친 김연아는 본격적으로 올림픽 시즌을 준비해야한다. 김연아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 프로그램 연습하랴 공연도 연습하랴 부담도 있었는데, 이제 한 고비 넘겼으니 새 시즌 준비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그랑프리 시즌을 준비해야하는데 아직 SP를 짜지 않았다. 이번 주에 SP 잘 짜고 새로 받은 안무도 열심히 연습해서 빠른 시일내에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새 프로그램은 여전히 베일에 가리워져있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힌트를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연아는 "어디까지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웃고는 "SP나 FS 모두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과 분위기부터 완전히 다를 것 같다"며 프로그램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의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이 패셔너블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SP는 서정적인 느낌, FP는 열정적이고 섹시한 느낌이 될 것 같다는 추측에 김연아 역시 "그 정도면 힌트는 다 드린 것 같다"고 웃으며 "프로그램은 9월쯤 정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변해도 구성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김연아는 "점프 구성 등은 지난 시즌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기술요소에서 달라지는 것 없이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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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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