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김연아, 소치에서 분명히 메달 딸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3 18: 15

"동의한다. 현실적으로 김연아의 메달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컴페티션에서는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애슐리 와그너(22, 미국)는 솔직했다. 와그너는 김연아(23)의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의한다(I agree)"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그너는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마지막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김연아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여름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LA 공연에서 함께한 적은 있지만 와그너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그너는 "이번 공연을 하면서 피겨 선수로서 정기적으로 하는 트레이닝에 불참하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쇼의 한 부분이 되어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기뻤고, 관객 호응도가 너무 좋았다. 대단한 쇼였다"며 아이스쇼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올댓스케이트 LA 때도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프로젝트의 크기나 규모를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아이스쇼다"라며 감탄을 표한 와그너는 "한국팬의 적극적인 호응에 나도 즐길 수 있었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이스쇼에서는 같은 크루로서 공연을 함께 했지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컴페티션을 치러야하는 사이다. 그러나 와그너는 취재진이 던진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 질문에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연아의 가장 큰 장점은 항상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단연 세계최고가 아닐 수 없다"고 설명한 와그너는 "현실적으로 김연아의 메달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백하게 인정했다. 경쟁자라기보다 도전자라는 입장에 더 가까운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에게 있어 김연아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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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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