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던지겠어요' 안승민, 3⅔이닝 3실점 강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3 18: 24

잇단 실점은 둘째치고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이글스 4년차 우완 안승민(22)이 투구 도중 팔 근육통으로 인해 아프다는 의사를 표하며 결국 강판했다.
안승민은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난조를 비춘 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재호 상대 볼카운트 2-2에서 정재원과 교체되었다.
1회말 안승민은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안승민은 정수빈을 포수 파울플라이,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일축하며 2아웃을 쌓았으나 최근 연속경기 타점을 올리던 오재일을 피하지 못했다. 오재일이 밀어치는 타격으로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기 때문이다.

2,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안승민은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초구 직구(138km)가 밋밋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이어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안승민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무사 3루 추가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안승민은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순간 안승민은 김재호를 상대하던 순간 투구가 어렵다는 표시를 청했다. 양손을 늘어뜨린 안승민은 결국 그대로 정재원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볼카운트 2-2로 안승민이 유리한 상황에서 정재원은 김재호에게 볼 두 개를 내줬고 볼넷의 책임은 정재원에게 돌아갔다.
구단 관계자는 "안승민이 김재호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팔 부위 근육통을 호소했다. 일단 덕아웃으로 물러나 얼음찜질 중으로 조속히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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