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자선경기, 박지성 자축포...박지성 팀 2-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23 18: 49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은 가운데 박지성 자선경기가 성황리에 끝났다.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한 제 3회 삼성화재 아시안 드림컵이 23일 중국 상하이서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박지성이 대표로 뛴 박지성 팀은 중국의 축구 영웅 판즈이 팀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은 주인공 박지성의 몫이었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 11명 중 SBS 방송프로그램인 '런닝맨'의 출연진 김종국을 선발로 기용했다. 김종국은 지동원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됐다.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는 이청용과 함께 좌우 측면에 기용됐고, 박지성은 기성용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지켰다. 중앙 수비는 국가대표팀서 호흡을 맞췄던 곽태휘와 이정수가 책임졌고, 좌우 푹백에는 박주호와 도다 가즈유키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명지대 골키퍼 윤정규가 투입됐다.

자선경기였지만 박지성 팀과 판즈이 팀은 양보 없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기본적인 전력은 현역 선수가 대부분인 박지성 팀이 앞섰지만, 결정지어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김종국이 투입되서인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판즈이 팀은 은퇴를 하거나 노장 선수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왕년의 스타들인 만큼 기본적인 경기력 이상은 보여줬다.
박지성 팀은 전반 23분 김종국 대신 이광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광수의 플레이도 김종국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광수는 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지만, 발에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골키퍼 앞으로 데구루루 구르고 말았다. 이광수는 창피했는지 급히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고, 박지성은 뒤따라가 발로 엉덩이를 차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답답한 경기에 박지성은 직접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35분 박지성은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내며 득점은 무산이 됐다. 판즈이 팀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판즈이 팀은 전반 42분 아이돌 그룹 EXO-M의 루한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루한의 공은 골키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들어 박지성 팀과 판즈이 팀은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했다. 교체 횟수의 제한이 없는 까닭에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관중들은 끊임없이 선수들을 응원하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지 않았다. 경기의 주최자 박지성은 후반 27분 직접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박지성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끝까지 노린 끝에 넘어지며 판즈이 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박지성 팀으로서는 완벽하게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게 만든 중요한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박지성 팀은 후반 33분 한 번 더 기회를 잡았다. 판즈이 팀이 문전에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것. 박지성 팀은 유재석을 즉시 투입해 키커로 내세웠지만, 유재석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페널티킥 실축에도 박지성 팀의 기세는 계속 오르기만 했다. 판즈이 팀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박지성 팀은 경기 종료 직전 석현준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홈팀 판즈이 팀을 물리치고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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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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