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 좌투수 앤디 밴헤켄이 화끈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7승 조건을 충족시켰다.
밴헤켄은 23일 목동 NC전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볼넷 6탈삼진 4실점했다. 초반부터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3회부터 밸런스를 찾았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에 다가갔다.
2회까지는 최근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밴헤켄은 1회초 일찍이 아웃카운트 2개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이호준에게 던진 커브가 우전안타, 권희동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밴헤켄은 1회말 타선이 2점을 뽑으며 실점에도 리드를 안은 채 2회초에 들어갔지만 3실점하면서 NC에 끌려갔다. 노진혁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전안타, 이태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로 몰렸고 김종호에게 던진 직구는 높게 형성돼 1타점 중전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모창민에게 허용한 좌전안타는 장기영의 에러까지 겹쳐 1사 2, 3루로 연달아 위기에 놓였고 나성범을 상대로 던진 커브도 가운데로 몰려 2타점 우전안타, 2-4로 역전당했다.
흔들리던 밴헤켄은 3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제구력이 잡힌 밴헤켄은 조영훈을 삼진, 지석훈과 노진혁을 내리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밴헤켄이 마운드를 지키자 넥센은 곧바로 타선이 폭발 3회말 5점, 4회말 2점을 터뜨렸고 밴헤켄도 추가실점 없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밴헤켄은 3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초에는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에러가 됐으나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 조영훈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밴헤켄은 6회초 지석훈과 대타 최재원을 내리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보근과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보근은 이태원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만루로 몰렸고 김종호를 3루 파울 플라이, 모창민을 3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밴헤켄의 주자를 묶었다.
한편 넥센은 NC에 6회초까지 9-4로 앞서 있다.
drjose7@osen.co.kr
목동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