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휴식 쯤’ 노경은, 7이닝 2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3 19: 32

나흘 전 59구를 던졌던 투수가 로테이션을 당겨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투구수 100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노경은(29)이 덜 쉰 선수답지 않은 쾌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23일 잠실 한화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5-2로 앞선 8회초 좌완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지난 19일 롯데전에 나섰으나 2이닝 59구 5실점으로 본격 선발 전향 후 최단 이닝을 소화했던 노경은은 나흘 후 자존심 회복투를 선보였다.
1회초 1사 후 임익준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내준 노경은은 김태균의 타구에 우측 정강이를 직격당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곧바로 타구를 쫓아가 잡고 타자주자 김태균을 태그아웃시켰다. 그리고 노경은은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회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노경은은 4회초 김태균의 좌전 안타와 최진행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김태완의 타구가 노경은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2루수 오재원 앞으로 흘렀고 이것이 병살타가 되었다. 노경은은 이후 순조롭게 6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으며 5점의 타선 지원을 받았다.
7회초 1사 1루서 노경은은 오선진에게 던진 2구 째 슬라이더(135km)가 한복판으로 몰리는 바람에 좌월 투런을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되었던 선발 등판일자보다 이틀을 앞당겨 등판한 투수가 확실한 호투를 펼쳤다는 점은 높이 살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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