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지긋지긋한 '윤성효 징크스'를 8경기만에 털어버리며 후반기 대반전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후반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와 함께 홈 4연승에 성공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부산 윤성효 감독을 상대로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윤성효 감독을 앞세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징크스 탈출을 노렸던 부산은 지난 2002년 9월 25일 이후 이어온 서울 원정 무승기록을 16경기(3무 13패)로 늘렸다.

윤성효 감독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FC 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만 오면 흔들리는 부산 아이파크는 모두 징크스 탈출을 노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에 상대전적에서 완전히 밀렸다. 부산은 지난 2002년 9월 25일 이후 서울 원정 15경기서 3무 12패로 승리가 없다.
파그너가 출전하지 못하는 부산은 정공법을 썼다. 기존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필승의지를 다졌다. 반면 서울은 데얀을 대기명단에 올렸다. 몰리나, 에스쿠데로, 윤일록 등으로 공격진을 꾸린 서울은 초반 지리한 경기를 펼쳤다. 중원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서울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중앙 뿐만 아니라 좌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낸 부산은 전반 27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서 이정기가 상대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고 문전으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정기는 슈팅 대신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윌리엄에서 패스를 연결하다 서울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일록 대신 데얀을 투입했다. 후반은 후반 14분 윌리암을 빼고 박종우를 내보냈다. 후반서도 서울과 부산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서울은 박종우 투입 후 어수선한 부산의 분위기를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고요한이 문전에 있는 데얀에게 짧게 패스를 연결했다. 데얀을 시작으로 반대편으로 돌아가던 몰리나를 거쳐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후반 16분 1-0으로 앞섰다.
부산도 상대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박종우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호드리고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부산은 후반 32분 서울 수비 실수로 얻은 기회를 호드리고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에 막혔다.
서울은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후반 34분 고요한 대신 한태유를 투입했다. 반대로 부산은 한지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두텁게 했다. 부산은 임상협이 개인 돌파에 이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승리,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 23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0 1-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 16 에스쿠데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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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