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호투’ 두산 싹쓸이, 한화 6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3 20: 18

내주 등판이 예상되었으나 한 턴을 앞당겨 이틀 덜 쉬고 출격했다. 그러나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노경은의 호투 등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선발 노경은과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홍성흔, 선제 결승타를 때려낸 오재일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30승1무30패(6위, 23일 현재)를 기록하며 16일 만에 승률을 5할로 맞췄다.
반면 한화는 6연패에 그치며 걷잡을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었다. 최하위 한화의 시즌 전적은 17승1무43패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1회말 이종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정수빈-민병헌의 연속 범퇴로 2아웃을 만들었으나 오재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이종욱의 득점을 이끌었다.
4회초 한화 공격. 한화는 김태균의 좌전 안타와 최진행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제대로 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완의 병살타에 이은 정현석의 우익수 뜬공으로 기회가 사라졌다. 한화의 허탈함을 뒤로 하고 두산은 추가 2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은 상대 선발 안승민의 초구 직구(138km)를 놓치지 않고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오재원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안승민의 폭투까지 겹치며 무사 3루가 되었고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도 두산은 임재철의 몸에 맞는 볼과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홍성흔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노경은의 호투에 속절없이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오선진의 좌월 투런으로 뒤늦게 만회점을 올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8회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 등 쐐기 3득점을 올리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9회초 김태완의 솔로포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었다. 
19일 롯데전 2이닝 5실점 이후 사흘 만 쉬고 그대로 나온 두산 선발 노경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선제 결승타 주인공 오재일은 데뷔 처음으로 5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주포 홍성흔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한화 선발 안승민은 투구 도중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겪는 등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7번 타자 오선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 속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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