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깜짝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삼성은 23일 대구 LG전에 좌완 차우찬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2-8로 무너졌다.
2010, 2011년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좌완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던 차우찬은 지난해 6승 7패(평균자책점 6.02)로 흔들렸다. 올 시즌에도 선발 투수로 출발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 내부 경쟁에서 밀려났다.
계투 요원으로 뛰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류중일 감독이 차우찬을 깜짝 선발 투입시킨 이유는 이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차우찬은 6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3패째. 1회 정성훈의 투런 아치를 포함해 4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한 게 컸다.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은 차우찬은 5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6회 1점 더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지난해 7월 4일 잠실 경기 후 LG전 연승 행진도 '3'에서 멈췄다.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1회를 제외하면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타선 침묵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차우찬이 등판할때마다 활화산처럼 터졌던 삼성 타선은 6회 채태인, 9회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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