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서 24타수 15안타로 6할2푼5리의 불방망이다. 이 기간 동안 팀은 3승2패를 기록했으나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치거나 어렵게 끌고 간 경우가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보란 듯이 배트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종박’ 이종욱(33, 두산 베어스)은 분명 두산 공격의 필수요소다.
이종욱은 23일 잠실 한화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한화 투수진을 위협고 또 8-3 승리 디딤돌을 놓았다. 이종욱의 1경기 5안타는 2007년 8월 27일 SK전 이후 근 6년 만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그리고 이종욱이 이날 경기서만 맹타를 터뜨린 것이 아니라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주목할 만 하다.
19일 잠실 롯데전서부터 5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욱의 최근 5경기 타격 성적은 24타수 15안타 6할2푼5리로 뛰어나다. 21일 한화전서는 우월 투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7-2 승리에도 힘을 보탰으며 22일 한화전서는 만루에서 스퀴즈 번트 안타와 함께 몸을 날리는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타점을 올렸다.

전날(22일)까지 이종욱의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3할1푼2리 2홈런 24타점 13도루다. 20대 시절에 비해 도루 시도가 많지 않아도 필요한 순간 뛰는 능력은 아직 살아있다. 도루 성공률 76.5%로 선택적 도루 성공이 높으며 누상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배터리를 괴롭히는 능력도 뛰어나다.
시즌 활약상과 팀의 현재를 돌아보면 더욱 이종욱의 숨은 가치를 알 수 있다. 투수진 난조로 인해 선두권에서 어느덧 중하위권까지 추락한 두산이지만 그나마 이렇게 버틴 것은 팀 타율 1위(2할8푼5리), 최다득점(321점) 등 야수진의 힘이 크다.
그리고 이종욱은 타자들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두산의 리드오프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이종욱은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하는 입장이고 너무 큰 부담은 삼가면서 스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종박’은 분명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타자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