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홈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23일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강원 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남(3승 7무 4패, 승점 16점)은 경남과 같은 승점 16점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가 됐다.
동명이인 외국선수 전남의 웨슬리와 강원의 웨슬리의 대결이 볼만했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빠른 주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강원 웨슬리는 공격을 주도했다. 강원은 정확한 패스로 허리싸움에서 62%의 점유율을 보이며 전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과감성이 떨어져 9번의 슈팅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는 오히려 전남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전남 웨슬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골대구석을 노렸다.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비겼다.
후반에도 양 팀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지속적으로 골문을 위협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찬스는 터지지 않았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김학범 강원 감독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후반 35분 전남의 코니는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온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홈팬들 앞에서 전남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전남은 최근 홈 5경기서 2승 3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 광양종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0 (0-0 0-0) 0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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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 전남 드래곤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