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무릎 재활을 끝내고 다시 방망이를 잡은 한동민(24, SK)이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신고했다. 비록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조기복귀 가능성을 여는 신호탄이다.
시즌 초반 SK의 중심타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한동민은 지난 5월 25일 잠실 LG전에서 뜬공 수비 도중 중견수 김강민과 부딪히며 오른 무릎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지금까지 재활에 매달리며 복귀를 위해 땀을 흘려왔다.
재활 페이스는 순조로웠고 이제 의학적인 재활은 모두 끝났다. 그동안 떨어진 감을 되찾는 일이 남았다. 출발도 좋다. 재활군을 떠나 루키팀(3군)에 합류한 한동민은 22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LG 3군과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부상 후 첫 경기임을 생각하면 만족스런 성적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부위에 이상이 없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동민은 루키팀에서 몸 만들기와 타격감 조율을 병행한다. 합격 판정이 내려지면 퓨처스팀(2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선다. 퓨처스리그 성적에 따라 1군 복귀 일자도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다쳤던 무릎에 이상이 없다는 게 긍정적이다. 몸이 아프지 않기에 타격감 회복도 빠를 가능성이 높다. 7월 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당초 예상이었으나 복귀 시점을 조금 당기는 시나리오도 그려봄직 하다.
공백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과제는 있지만 한동민의 가세는 SK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현재 SK는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는 좌타자가 박정권밖에 없다. 박정권이 부활을 알린 상황에서 한동민이 가세하면 지그재그로 라인업을 짤 수 있는 이점도 생긴다. 상대 투수와 상황에 따라 박정권 김상현 이재원 한동민을 돌아가며 활용할 수도 있다. 한동민의 복귀 일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