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F전 복수에 필요한 건 '닥터K' 본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4 06: 58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출격날짜가 정해졌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다저스는 24일 류현진의 등판일자를 확정, 발표했다. 당초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등판이 예정됐던 류현진이지만 19일 뉴욕 양키스전이 우천연기되며 20일로 등판일자가 하루 밀렸다. 24일 류현진이 등판하기 위해서는 3일을 쉬고 나서야 할 상황,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3일만 쉬고 나서길 원치 않았고 대신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가 24일 경기에 등판했다.
정상적으로 4일을 쉬고 성적이 좋았던 다저스타디움에 돌아가게 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포함 샌프란시스코전 2경기에서 류현진은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는 등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좌완 매디슨 범가너로 확정 발표된 상황. 류현진이 시즌 7승과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전 설욕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탈삼진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9이닝 당 탈삼진은 7.8개를 기록 중인데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5.1개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이 상대했던 구단 가운데 마이애미 말린스(4.1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탈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빛을 발했다. 4월 류현진은 6경기에서 삼진 46개를 잡아내 경기당 탈삼진 11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5월에는 5경기에서 탈삼진이 21개로 경기당 5.6개의 탈삼진에 그쳤고, 6월에도 3경기에서 12개의 삼진만을 잡아내 경기당 5.5개 수준이다. 여전히 안정적인 투구로 팀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탈삼진 능력만큼은 시즌 초보다 못하다.
류현진에게 있어서 탈삼진 능력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다. 빠른 공과 함께 구사하는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분석력이 더해지자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은 주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현미경과도 같은 분석에 류현진의 투구패턴은 이제 상대 타자들도 적응해가고 있다.
삼진은 가장 공격적인 투구 방법이다. 류현진이 숙적 샌프란시스코를 넘기 위해서는 시즌 초 보여줬던 탈삼진 능력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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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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