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우선 지명에 아쉬움을 삼켰던 한화 이글스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청주고 좌완 황영국(18)이 그 주인공.
185cm 78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가 주무기.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몰두했었던 그는 2월 직구 최고 127km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140km까지 찍을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 요청을 하기도 했다.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컨트롤과 투구 밸런스가 뛰어난 좌완"이라며 "유연성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황영국은 올 시즌 고교야구 광역리그(전라&중부권)에 5차례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18⅓이닝 19피안타 4볼넷 20탈삼진 7실점(4자책). 23일 광주일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광주일고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승리 못지 않은 호투.
수도권의 모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실력만 놓고 본다면 이수민(상원고)과 심재민(개성고) 만큼은 아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아주 높다. 힘만 붙으면 장원삼(삼성)처럼 뛰어난 좌완 투수가 될 수 있다. 성격도 차분해 프로 무대에서 통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KT가 북일고 유희운을 우선 지명하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한화. 청주고 좌완 황영국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한편 9개 구단은 내달 1일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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