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연장전서 유소연 꺾고 시즌 V5...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4 08: 34

'골프여제'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연장 혈투 끝에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을 물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정상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 6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동타를 기록한 유소연과 연장 혈투를 벌였다. 박인비는 연장 첫 홀서 버디를 기록하며 유소연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연승을 포함해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 KDB금융그룹)가 기록한 한국 선수의 LPGA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5승)과 타이를 이뤘다. LPGA 통산 승수도 8승으로 늘렸다.

박인비는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전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이날 정규 마지막홀서 버디를 잡는 등 버디 5개 보기 1개를 써내는 뚝심을 보였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US여자오픈 우승 전망도 밝혔다. 지난 2008년 우승한 대회라 정상 재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유소연은 다시 한 번 박인비의 벽을 넘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유소연은 올 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밀려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우승자 박인비의 그늘에 가렸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서 설욕을 노렸지만 결국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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