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작이다. 다음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황보관)는 지난 19일 제2차 기술위원회'를 통해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4명의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올려놨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당시 "홍명보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에 대해 고사의 뜻을 나타냈다는 보도가 나와 혼선이 일었다.
축구협회는 흔들리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고사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다 잘 될 것이다. 훌륭하신 분으로 대표팀 감독을 정할 것이다. 과정일 뿐 혼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정몽규 회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지난 번 기술위가 발표한 것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됐던 지도자들은 홍 감독을 시작으로 세뇰 귀네슈 전 터키대표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 등이었다. 몇몇 언론은 근거없는 추측성 후보를 내세우면서 흔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서 코치로 경험을 쌓은 홍 감독은 바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불과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장 다음달 열릴 2013 동아시안컵 대회 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홍 감독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더 발 빠르게 움직이게 됐다. 새로운 시작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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