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보스턴출신 닥 리버스 감독 영입확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4 10: 15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 셀틱스를 지휘했던 닥 리버스 감독이 LA 클리퍼스로 이적한다.
야후스포츠, ESPN 등 다수매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LA 클리퍼스는 보스턴 셀틱스로부터 닥 리버스 감독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클리퍼스가 가진 2015년 1라운드 신인지명권은 보스턴에 넘겨주는 조건이 있다. 리버스 감독은 보스턴과 3년간 2100만 달러(약 243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었다. 클리퍼스는 보스턴의 계약을 그대로 떠안을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선수가 트레이드되는 일은 다반사다. 하지만 리버스처럼 감독이 트레이드 형식으로 팀을 옮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유가 무엇일까. 클리퍼스는 오는 7월 1일부로 간판스타 크리스 폴이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폴은 리버스 감독의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클리퍼스는 리버스를 잡지 못할 경우 크리스 폴까지 떠나는 위기상황이 올 수 있었던 것.

반면 보스턴 데니 에인지 단장은 라존 론도 중심으로 젊은 팀을 꾸리길 원했다. 그 과정에서 몇 년 전부터 노장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의 이적을 추진해 리버스 감독과 마찰을 빚어왔다. 리버스는 2008년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 ‘빅3’를 데리고 NBA 우승을 달성했다. 보스턴은 2012년 동부결승에서 챔피언 마이애미를 3-2 탈락직전까지 몰고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리버스가 케빈 가넷을 함께 데리고 클리퍼스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넷은 이미 지난 시즌 디안드레 조던과 트레이드설이 돌았었다. 하지만 가넷이 현역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성사가능성은 미지수다.
리버스는 현역 NBA감독 중 전술수행능력과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손꼽히는 명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리버스의 클리퍼스행은 다음 시즌 NBA판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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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동부결승에 진출한 닥 리버스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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