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LG전자에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자리를 빼앗긴 중국의 화웨이지만 이상에서는 화웨이의 극복 상대가 여전히 LG전자가 아닌 삼성전자인 모양이다.
화웨이의 모바일 부문 CEO 리차드 유(Richard Yu)가 지난 주 영국 런던서 열린 자사 최식작 '어센드 P6(Ascend P6)'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현 위치에 대한 평가 절하 발언을 했다.
리차드 유는 최근 선데이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는 광고와 마케팅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리차드 유는 계속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지칭해 "만약 당신이 마케팅과 브랜딩에 투자를 한다면 사람들은 그 제품이 얼마나 좋은 지에 상관없이 언제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4'가 그저그런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배포된 안드로이드 4.2.2로 구동되는 '어센드 P6'의 UI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갤럭시S4'보다 쉽고, 간단하지만 더 출중하다는 것.
그의 이러한 발언은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있어 인지도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센드 P6'는 공개 당시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에 필적할 정도의 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성장했다는 증거라는 평을 받은 제품으로, 120g의 무게와 6.18mm의 두께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선 삼성과 애플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있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리차드 유는 '어센드 P6' 공개 장소서 노키아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기업으로, 한 때는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에 앉아있었다. 지금은 MS와 화웨이의 인수 목표감 등으로 예전의 명성을 잃었지만 피처폰을 포함한 2013년 1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서 아직까지 점유율 2위(15%)라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업계점유율은 30.8%로 역시나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18.2%로 애플이 2위, 4.8%로 LG전자가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4%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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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어센드 P6'. /화웨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