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건 K리그에서 뛴다는 것도 포함이다. 조건이 맞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이적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
박지성이 속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2012-2013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내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서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을 당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이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원 삼성에 박지성의 영입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박지성은 24일 중국 상하이 르네상스 양쯔 호텔서 취재진과 만나 수원의 영입 이야기에 대해 "나에게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단지 해프닝"이라면서 "지난 번에 말했다시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건, (중동이나 중국, 미국과) K리그에서 뛴다는 것을 포함한다. 조건과 여러 가지가 맞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미국 프로축구로의 이적설도 강하게 나온 점에 대해서는 "거부감은 없다. 일단 프리미어리그서 뛰던 많은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해서 뛰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형이 뛰었고, 지금은 (이)영표형이 있는 만큼 미국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이적 가능성은 모두 열어 놓고 있다. 박지성은 "유럽 내 이적이 1순위라고 했지만,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이 최우선은 아니다"면서 "예전에는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 마무리가 최우선이랬지만, 상황도 상황이고 생각도 많이 열리게 됐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내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은 QPR이다. 오는 30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박지성은 "일단 지난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QPR에 있는 만큼 목표를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잡았다"며 "해리 레드냅 감독과 불화설이 있는데, 그런 건 없다. 사이가 나쁘거나 싸운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은 선수 생활에 대해서는 "예전에 2~3년 정도 선수 생활이 남은 것 같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났으면 수학적으로 1~2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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