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표팀 복귀 'No' 재차 선언..."내 선택은 달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24 12: 17

"팬들이 내 복귀를 원하는 건 감사하지만, 내가 선택한 판단은 다르다"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자신의 대표팀 복귀 이야기를 전면 일축했다.
박지성은 24일 중국 상하이 르네상스 양쯔 호텔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소속팀에서 잘한다고 해서 대표팀으로 복귀한다는 생각은 없다. 대표팀 복귀의 생각은 전혀하고 있지 않다"고 대표팀 은퇴 번복에 대해 재차 같은 입장을 표했다.

최근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팬들은 박지성이 복귀해서 대표팀을 잡아줬으면 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팬들이 내 복귀를 원하는 건 나에 대한 믿음인 만큼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판단(대표팀 은퇴)은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는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자신이 대표팀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해주는 것은 딱히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내 앞에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군기를 잡는 것도 전혀 없었다. 그저 어떻게 유럽에서 혼자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후배들이 가장 많은 질문을 했다"면서 "그러면 난 조언보다는 정신적인 자세를 잘 잡고, 정신적인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말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최근 제기됐던 대표팀에서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과 경기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경기 결과가 좋으면 나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좋은 이야기만 부각된다"면서 "남아공 월드컵 때에는 최종예선을 순조롭게 통과해서 좋은 이야기만 나온 것 같다. 다만 이번에는 우여곡절이 많아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왔고 부각된 것 같다"고 답했다.
국내파와 유럽파의 갈등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런 갈등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대표 선수들이 유럽에서 자라서 유럽파 선수가 된 것이 아니라, K리그를 거치면서 그곳에서 성장한 선수들인 만큼 그런 구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런 갈등설은 지금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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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1월 31일 11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접기로 결정, 은퇴를 발표한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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