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2년.'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계약이 종료된 최강희 국가대표 A팀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2013년도 제2차 기술위원회에서 적극 추천된 홍명보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안건을 24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용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및 호주 아시안컵을 지휘하게 됐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임과 함께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기술위원회 의견을 전달받고 충분한 검토한 뒤, 의견을 수렴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가운데 계약기간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맞기게 됐다.
2년이라는 계약기간은 축구협회화 홍명보 감독이 논의를 거쳐 끌어낸 결과물. 허정무 부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계약기간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 허 부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내 바람은 그렇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2년 계약기간을 받아 들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지도력을 검증받는 최소한의 시간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홍 감독의 의지. 또 그런 감독의 의지를 축구협회도 받아 들인 것으로 전망된다.
허 부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계약기간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을 믿겠다는 의지가 강한 표현. 결국 계약기간 2년은 홍명보 감독은 본인이 직접 자신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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