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서 가장 올바른 선택."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계약이 종료된 최강희 국가대표 A팀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2013년도 제 2차 기술위원회에서 적극 추천된 홍명보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안건을 24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용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및 호주 아시안컵을 지휘하게 됐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임과 함께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기술위원회 의견을 전달받고 충분한 검토한 뒤, 의견을 수렴해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궈낸 인물들은 홍 감독 선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축구협회가 현재 가장 좋은 인물을 선택했다. 선수단을 가장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서 "선수생활 할 때부터 선후배 동료들을 가리지 않고 이끄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 U-20 8강,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은 그 능력을 잘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최 감독은 "프로경력이 적다고 하지만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위기인 현 상황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제대로 준비한다면 대표팀 감독으로 손색없다"면서 "전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잘 엮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감성적으로 선수단에게 다가가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옆에서 지켜본 홍 감독에 대해 설명했다.
한일월드컵을 바탕으로 유럽에 진출한 박지성(QPR)은 "선수로서 홍명보는 나쁜 말이 나올 수 없는 선수였다"면서 "한국에서는 전설이라 불릴 정도로 이름을 떨쳤고, 주장으로서도 모든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존경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 생활을 보내신 분이다"면서 "2006년 처음 코치를 하셨을 때는 선수로서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수단과 코치진의 의견을 잘 조율해주시는 등 팀을 하나로 뭉치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셨다"고 돌아봤다.
또 박지성은 "후배들에게 듣기로는 매우 좋은 감독이고,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잘해주시는 등 심리적으로 묶는 능력이 좋다고 한다. 지도자로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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